(동방의 의인)
1. 인적 사항
(1) '욥'이라는 이름은 '적을 가진 자', '회개한 자', '울부짖는 자'라는 뜻.
(2) 족장 시대 초기(약 B.C.2000년 경), 아브라함과 동시대의 인물로 추정됨.
(3) 동방 우스 땅에 거주한 자.
2. 시대적 배경
욥의 생존 시대에 관해 성경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다만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유로 인해 그가 아브라함과 동(同)시대를 살았다고 추정(推定)할 수 있을 뿐이다.
첫째로, 욥의 생애에 대한 정보를 주는 욥기에 모세의 율법이나 율법에 준하는 종교 의식에 관한 기사가 없는 것으로 보아 욥은 모세 이전의 사람이었을 것이다.
둘째로, 욥은 시련을 통과한 후 140년을 더 살았다고 하는데(욥42:16) 결국 그가 산 연수는 약 200년 안팎이었을 것인 바, 사람이 이렇게 장수하던 때는 초기 족장 시대인 것으로 미루어 보아 욥은 아브라함과 동시대 인물이었을 것이다.
3. 주요 생애
시 험 받 기 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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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생 |
― |
― |
열 자녀를 둠 |
B.C. 2000 년경 |
욥 1:2,3 |
동방 우스 땅의 부자 |
" |
" |
시 험 받 은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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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허락 하에 사단이 욥을 시험 |
B.C. 2000 년경 |
욥 1:11,12 |
사단의 1차, 소유 및 자녀에 대한 시험 |
" |
욥 1:13-15,19 |
사단의 2차, 신체에 대한 시험 |
" |
욥 2:7,8 |
아내를 통한 시험 |
" |
욥 2:9 |
친구를 통한 시험 |
" |
욥 4-35장 |
끝까지 신앙을 고수함 |
" |
욥 23:10 |
회개함 |
" |
욥 42:6 |
고난 이전의 두 배의 축복을 받음 |
" |
욥 42:10-17 |
4. 성 품
(1) 고난 가운데서 자신이 태어난 날을 원망할지언정 결코 하나님께 대한 불 신앙적인 태도나 직접적인 원망은 발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매우 순전한 믿음의 소유자임(1:21,22;2:10).
(2) 아내와 친구들에게 버림을 받고 질책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믿음의 순전함과 자제력을 잃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인내심이 강함(6:10:23:10).
(3)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자신의 어리석음과 죄악을 깨달은 즉시 회개한 것으로 보아 겸손한 자임(42:1-6).
(4) 자신을 그렇게 호되게 공박했던 친구들이었지만 즉시 그들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위하여 중보 기도까지 드린 것으로 보아 관용이 풍부한 자임(42:7-9).
5. 구속사적 지위
(1) 죄악 되고 유한한 인간은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숱한 삶의 문제들을 결코 다 이해할 수 없으므로 오직 창조자요 우주와 역사의 절대 주권자이신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 절대 신뢰하며 절대 순종해야 함을 보여준 자.
(2)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갑작스런 고난을 당할지라도 여호와 신앙의 순수성을 잃지 않고 끝까지 인내하여 고난을 초극할 때 단련한 정금같이(23:10) 신앙이 성숙됨을 보여준 자.
(3) 성도는 마땅히 사람 앞에서 끝까지 신앙의 순결을 지켜야 하며 동시에 하나님 앞에서 항상 근본적으로 죄인임을 자각해야 한다는 교훈을 보여준 자.
(4) 시험을 통과한 후에, 처음보다 갑절의 축복을 받은 그의 생애는 시험에서이긴 자가 하늘 나라에서 받을 상급에 대한 소망을 제시하여 준다(42:12-17).
6. 주요 업적
(1) 가혹한 시련을 잘 견디어 인내의 귀감이 됨(약 5:11).
(2) 역경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찬양하며 입술로 범죄치 아니한 그는 오늘날의 성도들에게 환난 때에 취하여야 할 신앙 태도에 대한 표본을 제시한다(약 1:12).
(3) 자신을 호되게 공박했던 친구들을 위해 번제와 중보기도를 드림(42:7-9).
7. 실 수
(1) 고난의 초기에 욥은 신실한 신앙인의 모습을 잃지 않았다. 그러나 세 친구의 질타와 정죄가 거듭되자 그에 대항하여 그만 과도하게 자기 의를 주장함으로써 하나님 앞에서 교만 죄를 범했다. 사실 아담의 범죄이래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절대 의를 주장할 수 있는 인간은 하나도 없다(롬 3:10).
(2) 욥은 자기에게 고난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섭리와 주권에 대한 무지 때문에 비록 직접적으로는 아니더라도 간접적으로 하나님을 원망하는 실수를 범했다.
8. 평가 및 교훈
(1) 인생을 살아가면서 전혀 고난과 마주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따라서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고난을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현재 처한 이 고난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 가이다. 욥은 자신의 엄청난 고난에도 불구하고 믿음의 순전함을 잃지 않고 인내로 고난을 극복하면서 큰 신앙의 성숙을 얻게 되었다(42:5). 이러한 욥의 신앙 자세는 동일하게 여러 가지 고난을 만날 수밖에 없는 우리 성도들에게 반드시 요청되는 것이다.
(2) 유한한 우리 인간에게는 불합리하게 보이는 것일지라도 그 배후에는 하나님의 절대 선하신 섭리가 있다. 따라서 이성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라고 해서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그 뜻을 저버리지 말고 일단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고 순종하는 것이 성도의 마땅한 도리라 하겠다.
(3) 인간으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육체적, 정신적 시련 속에서도 결코 하나님을 잃어버리지 않았던 욥이 결국은 하나님으로부터 인정받고 갑절의 복을 받은 것처럼, 하나님은 환난 가운데서도 전적으로 의뢰하고 부르짖는 자들을 결코 외면치 않으시는 분이심을 깨닫고 오직 그분께만 구원을 호소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4) 성도들이 당하는 고난이 비록 모두 구체적인 어떤 죄에 대한 직접적인 하나님의 보응으로 주어진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궁극적으로는 태초 아담의 타락 이후로부터 비롯된 인간의 죄로 말미암은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은 욥이 근본적으로 자신의 죄성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영문도 모른 채 갑작스런 고난을 당했을 때 거듭 자신의 의로움을 주장하고 심지어 하나님을 원망하기까지 했던 것처럼 고난 중에 원망하거나 좌절할 것이 아니라 그 고난을 통하여 우선 자신의 근본적인 죄성을 깨닫고 그 죄된 습성을 고쳐 점차 신앙 성숙에로 나아가는 보다 적극적인 신앙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