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니 엘
(신앙의 절개를 지킨 선지자)
1. 인적 사항
(1) 다니엘은 '하나님은 나의 심판자'라는 뜻.
(2) 이스라엘 12지파 중 유다 지파에 속한 왕족 출신.
(3) 대선지자 중 한 사람.
(4) 바벨론의 1차 침략 때(B.C.605) 포로로 잡혀감(단 1:1-7).
2. 시대적 배경
다니엘은 남유다 왕국의 멸망의 서곡인 B.C.605년 제1차 바벨론 유수 때로부터 바벨론 제국을 정복했던 바사왕 고레스의 통치 원년인 B.C.538년까지 바벨론 시에서 공식적으로 활동한 선지자이다. 다니엘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던 해는 B.C.605년으로 이 해에 그 유명한 애굽과 바벨론 간의 갈기미스(Carchemish) 전투가 벌어졌다. 이는 바벨론이 앗수르와 애굽을 차례로 격파하고 고대 근동의 패권을 차지하게 된 결정적인 사건이었다. 그리고 당시 남 왕국 유다는 애굽 왕 바로 느고(Necho)에 의해 즉위하게 된 제18대 왕 여호야김(B.C.609-598)이 통치하고 있었는데 애굽이 갈그미스 전투에서 패배함에 따라 남유다도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노를 사게 되어 유다의 왕족과 귀족들이 포로로 끌려가게 되었다. 다니엘이 바로 이 무리에 속해 있었다. 다니엘이 바벨론에 있는 동안 교체된 바벨론 왕들의 계보를 살펴보면, 느부갓네살 2세(B.C.605 -562)에 이어 에월 므로닥(B.C.562-560). 네리글리살(B.C.560-556). 라바시 말둑(B.C.556), 나보니두스(B.C.556-539), 벨사살(B.C.550-539)이 차례로 등극하였으며, 나보니두스와 벨사살은 상당 기간 동안 공동 통치를 하였다. 그리고 바사 왕 고레스가 B.C.539년에 바벨론 제국을 멸망시킴으로써 바사 제국이 근동 지역에 패권국으로 등장하게 되었다.
3. 주요 생애
사자굴 사건 이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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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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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바벨론 유수시에 포로로 끌려감 |
B.C. 605 |
단 1:1 |
약 3년 동안 바벨론 왕궁에서 교육받음 |
B.C. 605-602 |
단 1:10-21 |
2차에 걸친 느부갓네살의 꿈 해몽 |
B.C. 602-562 |
단 2:25-45; 4:19-27 |
손가락으로 벽에 씌어진 글씨 해석 |
B.C. 539 |
단 5:1-5,17-28 |
다리오 왕에 의해 총리로 임명됨 |
B.C. 538 |
단 6:1,2 |
방백들의 음모로 사자 굴에 들어갔다가 살아남 |
〃 |
단 6:3-27 |
사자굴 사건 이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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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짐승의 묵시를 봄 |
B.C. 550 |
단 7:1-28 |
수양과 숫염소의 묵시를 봄 |
B.C. 547 |
단 8:1-27 |
70이레의 묵시를 봄 |
B.C. 538 |
단 9:20-27 |
힛세겔 큰 강가에서 일련의 묵시를 봄 |
B.C. 536 |
단 10:1-12:13 |
다니엘서 기록 |
B.C.530년경 완결 |
단 1:1-12:13 |
죽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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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성 품
(1)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우상에게 바쳐진 왕의 진미를 거부한 점으로 불 때 신실한 신앙일 뿐 아니라 자제력이 뛰어나고 인내력이 강한 자(단 1:8-16).
(2)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왕의 진미를 거부한 점으로 볼 때 결단력과 담대함을 소유한 자(단1:8,9).
(3) 다니엘을 시기한 관리들이 그를 고소할 흠을 찾지 못한 점,
하루 세 번 기도하기를 쉬지 않은 점으로 볼 때 신앙적으로나 인간적으로 매우 성실했음(단 6:4,10).
(4) 겔 28:3에서 그를 '지혜로운 자'라고 묘사한 것으로 보아 총명이 뛰어났었음.
5. 구속사적 지위
(1) 부와 명성에 대한 욕구는 인간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다. 더욱이 포로의 신분인 다니엘에게 있어 정복국 왕의 눈에 드는 일은 부와 명성을 가져다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다니엘은 세속적 부와 명성을 위하여 율법과 하나님에 대한 신의를 저버리는 행위는 하지 않았다. 아무리 왕의 진미라 할지라도 우상에게 바쳐진 음식 내지는 율법이 부정하다고 규정한 음식을 거절한 다니엘의 행위는 인간이 경배해야할 대상이 하나님뿐임을 주장하신 예수의 모습에 비견되는 것으로 신본주의 적인 인생관을 소유한 자의 전형이 된다(단 1:8,9).
(2) 구약의 선지자들 가운데 바벨론, 페르시아, 헬라, 로마 등의 4대 제국의 흥망사를 중심으로 역사의 전개 과정을 가장 직접적이면서도 분명하게 예언한 선지자임(단 7:15-18).
6. 평가 및 교훈
(1) 다니엘이 왕의 진미를 거부했던 이유는 그것이 우상에게 바쳐졌던 제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우상의 제물로 인해 자기의 몸이 더럽혀지는 것이 결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일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이처럼 오늘날의 성도들도 자신의 몸을 거룩히 구별해야 하는 바, 이는 성도의 몸이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피를 흘려 사신 바 된 하나님의 전이기 때문이다(고전 6:19,20).
(2) 신실한 기도의 사람 다니엘은 그의 신앙으로 인해 방백들의 음모로 사자굴 속에 던져지기까지 하였다(단 6:16-23). 이것은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들이 이 세상에서 받는 고난이 얼마나 큰가를 보여준다(딤후 3:12).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시련 속에 있는 성도들은 시련은 잠깐이요, 그 후에 영원한 상급이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딤후 2:5; 약 1:12).
(3) 하나님을 향한 신앙이 굳은 사람은 결코 낙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자신의 힘이 되신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것은 다니엘에게 있어서 입증되는데, 그는 원수들의 간계로 인해 사자 굴에 던져졌지만 머리카락 하나도 상하지 않았다(단 6:23). 그러므로 환난 가운데 있는 성도여!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확신하고 결코 낙망하지 말자!
(4) 다니엘의 입지전적(立志傳的) 삶은 자신의 무능과 나태를 은폐한 채 환경만을 탓하며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오늘날의 세대들에게 강한 도전을 준다. 실로 하나님은 뜻을 굳게 정하여 성실하고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를 보호·인도하신다(빌1:6).
(5) 다니엘을 시기한 방백들이 그를 고소할 틈을 찾고자 하였으나 허사로 돌아갔다(단6:4). 다니엘은 도덕적·인간적 측면에서 아무런 허물이 없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오늘날 우리 주위에는 신앙인 이라고 자처하면서도 전혀 본받을 만한 점이 없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사람들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아닌 바,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영적으로는 물론이요, 윤리적으로나 도덕적인 면에서도 타인의 본이 되는 선한 행실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마 5:16).
(6) 이스라엘 민족의 죄악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에 금식하며 중보 회개 기도한 다니엘(단9:1-19)은 개인주의가 팽배하며 주위의 아픔을 도외시하고 주변 사람들의 영적 상태에 대해 무감각한 현대 교회 공동체에 큰 도전을 준다. 실로 우리 자신들을 겸손하게 돌아보자. 우리는 나라와 민족의 죄 때문에 통회하고 자복한 적이 몇 번이나 있으며 함께 사는 이웃의 죄 때문에 금식하며 회개 중보 기도해 본 적은 얼마나 있는가(느9:1-3)?
7. 핵심 성구
"다니엘이 이 조서에 어인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그 방의 예루살렘으로 향하여 열린 창에서 전에 행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단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