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롯 안디바
(세례 요한을 죽인 부도덕한 왕)
1. 인적 사항
(1) 헤롯 안디바는 '아버지를 대신한 영웅의 아들'이란 뜻.
(2) 헤롯 대왕의 둘째 아들로, 어머니는 사마리아 여인 말타게.
(3) 갈릴리와 베뢰아 지역의 분봉왕(B.C.4-A.D.39년).
(4) 다메섹 왕 이레다 4세의 딸과 결혼(A.D.14년).
(5) 자신의 조카이자, 이복동생의 아내인 헤로디아와 재혼(마 14:3).
2. 시대적 배경
헤롯 대왕 사후 세 형제 중에서 갈릴리와 베레아 지방의 분봉왕으로 임명되어 B.C.4-A.D.39년까지 약 40년간 그 지역을 통치한 인물이다. 당시 로마의 황제는 가이사 아구스도의 뒤를 이은 디베료 가이사(A.D.14-37년)였다. 한편 예수의 십자가 처형 판결 당시 그는 예루살렘에 잠시 거주하고 있다가(눅 23:7) 유대 총독 빌라도로부터 갈릴리 사람 예수에 대한 판결을 의뢰받기도 했으나, 결국 최종 판결권은 빌라도에게 넘겨주었다(눅 23:11, 12). 그는 디베료 황제 사후, 그의 후계자 칼리굴라(Caligula)에 의해 가을에 있는 리용(Lyons)으로 추방당했다.
3. 주요 생애
세례 요한 처형 이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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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
B.C. 20년 |
― |
갈릴리 분봉왕이 됨 |
B.C. 4년 |
마 14:1 |
디베랴 도시 재건 |
― |
― |
다메섹 왕녀와 결혼 |
A.D. 14년 |
― |
동생의 아내인 헤로디아와 불법 재혼 |
A.D. 29년 |
마 14:3 |
세례 요한의 책망 들음 |
〃 |
마 14:4 |
세례 요한을 옥에 가둠 |
〃 |
마 14:3 |
세례 요한을 죽임 |
〃 |
마 14:10 |
세례 요한 처형 이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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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소문을 듣고 두려워함 |
― |
마 14:1 |
예수 살해에 대한 음모의 계획 |
― |
눅 13:31-33 |
빌라도에게서 예수 판결을 의뢰받음 |
A.D. 20년 |
눅 23:6-8 |
예수를 빌라도에게 되돌려보냄 |
〃 |
눅 23:11,12 |
다메섹 왕 이레다와의 전쟁에서 패배 |
A.D. 36년 |
― |
리용으로 유배 당함 |
A.D. 39년 |
― |
죽음 |
― |
― |
4. 성 품
(1) 이복 동생인 빌립의 아내와 불법으로 재혼한 것으로 보아 부도덕한 자(마14:3).
(2) 충언을 아끼지 않은 세례 요한을 옥에 가두고 부당하게 목을 벤 것으로 보아 교만하며 권력을 남용한 자(마 14:3-10).
(3) 어미 헤로디아의 사주를 받은 조카 딸 살로매의 부당한 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세례 요한을 죽인 점으로 보아 올바른 판단력이 결여되고 우유 부단한 자(마 14:6-11).
(4) 분봉왕으로 등극 후 리비아스, 디베랴 등 폐허된 도시를 재건한 것으로 보아 통치 권력욕이 강하고 다소의 지도력을 갖춘 자.
(5) 재판 받으러 온 예수에게 이적 볼 것을 기대하고, 대제사장과 서기관들과 함께 예수를 희롱한 것으로 보아 직무에 충실치 못하고 사악한 자(눅 23:7-11).
(6) 악을 행하기 위한 대적 빌라도와 친구가 되고(눅 23:12), 예수님께 '여우'라 불릴 정도로 간교하고 교활한자(눅 13:32).
5. 구속사적 지위
(1) 메시야의 도래를 예비한 자였던 세례 요한을 처형한 자, 하나님의 구속 사역을 훼방코자 하나님의 종들을 죽음으로 몰고간 사단의 하수인.
(2) 빌라도와 힘을 합해 그리스도를 대적함.
6. 주요 공적
(1) 임기 중 리비아스, 디베랴 등 도시를 재건.
(2) 이방인으로써 갈릴리와 베뢰아 지역의 분봉왕이 되어 43년간 통치(마 14:1).
7. 실 수
(1) 이복 동생인 빌립의 아내와 불법으로 재혼(마 14:3).
(2) 충고자 세례 요한을 권력을 남용하여 죽임(마 14:3-10).
(3) 예수 그리스도를 희롱하고, 빌라도와 함께 그를 대적함(행 4:27).
8. 평가 및 교훈
(1) 분봉왕 헤롯 안디바는 세례 요한이 자기가 불법으로 동생의 아내와 재혼한 것을 꾸짖자, 자신의 죄를 돌이켜 회개하기는 커녕 도리어 무죄한 세례 요한을 옥에 가두어 버렸다(마14:3,4). 이처럼 어리석은 자는 지혜자의 책망을 싫어하며, 도리어 그를 미워한다. 실로 견책을 달게 받는 자만이 삶의 참 지혜를 얻게 된다(잠 15:5, 32).
(2) 헤롯 안디바는 부도덕하게도 동생의 아내와 재혼하는 죄를 저질렀다. 그러나 그의 죄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헤로디아의 불법 재혼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결국 세례 요한을 죽이는 또다른 죄를 초래했던 것이다. 이처럼 인간의 죄는 단 일회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파생적으로, 또한 연쇄적으로 다른 모양의 죄를 짓게 하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약 1:15).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은 이같은 죄의 속성에 유의하여 비록 작은 죄를 짓게 되었다 할지라도 재빨리 회개함으로써 다른 큰 죄를 만드는 원인과 동기를 제거해야 하는 것이다.
(3) 헤롯 안디바는 조카 딸 살로매의 청이 부당한 것임을 알면서도 이를 거절치 못했다. 이러한 그의 우유 부단함과 결단력 부족은 의인의 처형이라는 최대의 악을 초래했다(마 14:9, 10). 여기서 우리는 지도자로서의 올바른 판단력과 그 결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진리를 행할 수 있는 결단, 오늘날 무엇보다도 필요한 지도자의 자세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가? 이 세상을 선도하여 나가야 할 우리의 사명대로 죄악에 대하여 그 모양이라도 버리는(살전 5:22). 결단력을 갖추고 있는가?
(4) 헤롯 안디바와 빌라도는 예수가 무죄함을 알면서도 예수를 대적하고 죽이는 일에는 서로의 권한을 인정해 주며 힘을 합하였다(눅 23:12;행 4:27). 여기서 우리는 악한 자들이 성도를 대적하고 넘어뜨리는 일에는 비록 그들 사이가 서로 좋지 않다 할지라도 하나가 되어 연합함을 보게 된다. 그러기에 우리 성도는 악인의 연합에도 불구하고 승리할 수 있도록 주의 도우심을 덧 입어야 한다.
9. 핵심 성구
"분봉왕 헤롯은 그 동생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과 또 그의 행한 모든 악한 일을 인하여 요한에게 책망을 받고 이 위에 한가지 악을 더하여 요한을 옥에 기두리라"(눅 3:19, 20).